• 최종편집 2024-03-19(화)
 
[강원뉴스] “자가격리가 해제된 지 얼마 안돼서...”

조소현(웨스트햄유나이티드WFC)은 요즘 빠르게 일상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영국에서 돌아온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꼬박 2주간 자가격리에 임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든 해외입국자는 의무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2주간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조소현은 의외로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답했다. 발군의 적응력 덕분이냐고 물었더니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잘 알 뿐”이라며 웃었다. 영어공부와 운동, 드라마 또는 예능 프로그램 시청으로 2주간의 시간을 알차게 보낸 조소현이다.

조소현은 “입국할 때부터 운이 좋았다. 아침 첫 도착 비행기로 입국을 해서 기다림 없이 검역을 통과했다. (지)소연(첼시FC위민)이는 내 10분 뒤 비행기를 탔는데, 아마 더 오래 기다렸을 거다. 공항에서 나와 데리러온 동생 차를 타고 얼른 바로 집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집에 도착한 조소현은 바로 자신의 방 안으로 향했다. 말 그대로 ‘방콕’이었다. 2주 동안 방 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식사도 방 안에서 “배식 느낌”으로 먹었다. 가족들과 따로 또 같이 생활한 덕분에 지원 받은 구호물품은 아직 남은 것이 더 많다. 조소현은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유용했을 것”이라는 후기를 전했다.

가족들과 함께 사는 집, 자신의 방 안에서 격리 생활을 한다는 것은 가족의 도움을 어느 정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지만, 동시에 힘든 것이기도 했다. 조소현은 “우리 가족이 거실에 모여 앉아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그걸 못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마주보고 밥을 먹거나 대화를 할 수 없으니까 어머니가 특히 답답해 하셨다”고 말했다.

2주간의 자가격리가 끝난 날, 조소현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축구했다”며 웃었다. 절친 김도연(인천현대제철)을 비롯한 지인들이 모여 풋살을 한 것이다. 자가격리 해제 축하 풋살이자 약 세 달 만의 복귀전이었다.

조소현은 “경기를 뛴 게 1월 말 이후로 없었다. 당시에는 부상이 있었고, 2월에 복귀를 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훈련이 취소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오랫동안 축구를 못했다. 풋살 덕분에 간만에 불태웠다. 내일도 풋살하러 간다”며 즐거워했다.

조소현이 뛰고 있는 WSL(잉글랜드여자축구리그)은 아직 재개가 미정인 상태다. 조소현은 팀에서 마련해 준 개인 스케줄에 따라 자체적인 훈련을 하며 축구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모든 것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조소현은 어떤 상황에서든 성실히 자신의 몫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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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끝난 조소현이 가장 먼저 한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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